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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연수 ⸻ 부천시 의회 2023년 5월 23일, 성추행 의혹이 담긴 9분 58초짜리 폐쇄회로(CCTV) 영상에 모 시의원이 여성 의원과 의회 여직원들에게 시도한 신체 접촉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9∼11일 떠난 합동 의정연수 일정 중 10일 오후 8시 11분께 해당 의원은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직원에게 가더니 등으로 밀고 비비는 듯한 장면을 만들었다. 그로부터 4분 여 뒤 앞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다른 여직원과 여성 의원의 목을 팔로 끌어안거나 어깨를 손으로 만졌다. 또한 오후 8시 17분께는 그 여성 의원의 팔과 목을 감싸 안고 양옆으로 흔드는 장면도 확인됐다. 또한 해당 의원은 9일 연수 저녁 자리에서도 대화 중 다른 의원의 가슴 쪽에 부침개를 던진 뒤 "내가 떼어 주냐"며 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까지 ..
사소한 시스템 문제 서울과 인천으로 접근하기도 좋고 낮은 구릉도 여기 저기 뻗어있어서 트레킹도 가능하고 봄가을 녹음으로 위안을 삼기도 하는 내가 사는 동네에 정이 든지 오래다. 또한 스포츠센터나 학교, 쇼핑몰등 교육과 편의시설에 나름 만족하면서 살아왔기에 그런 편리함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살아갈 계획이다. 아이들이 다 크는 동안 크고 작은 많은 변화가 있었고 특히나 대기오염이 심해진 최근 몇년동안은 환경변화에 민감해져 있었던지라 일회용 안쓰기 내지는 줄여서 쓰기와 재활용품 재사용하기를 실천 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평소에 아파트 생활을 선호하지 않아서 현재는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데 화학제품이 들어간 아이스팩과 실리카겔 그리고 폐건전지 등, 분리 배출할 버리기가 상당히 불편했다. 재활용 건전지를 사용하면서 폐건전지 버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커피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커피가 있다 에티오피아 남서쪽 카파(Kaffa) 지역 이름이 커피의 어원이라는 학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커피의 각성 효과 때문에 아랍어의 카파, 즉 힘을 뜻하는 단어로써 불렸다. 더불어 오스만제국에서는 카훼(Kahw eh)로 불려지다가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불리게 딘 카페(cafe)라는 힘은 인문의 전반을 이끄는 지위에 이르렀다. 젊은 시절의 앙드레 김은 커피값을 위해 버스 대신 도보를 선택했다. 미래의 디자이너다운 운치가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밥은 굶어도 커피는 마셔야 한다는 부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한데 식후엔 더 흔하지만 한 손에 커피를 든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는 요즘이다. 물론 지독한 커피 사랑에 중독된 사람들은 고전에도 넘쳤는데 커피를 하루에 30잔까지 마셨다..
싱글턴 소사이어티 단독개체 Singleton의 생존방식은 진화하고 있다. 작동을 필요로 하는 언어와 물질의 결합은' 대답하는 인형'에 만족하지 않고 '생각하는 마네킹'을 등장시켰다. 1인칭의 결말을 향한 ‘나’는 ‘우리’에서 멀어지는 하나였다. 개인으로 불리는 1인이 ‘하나’로 통용되는 인형에게 붙여줄 애칭을 찾는다. 아기와 아이라는 호칭을 차지한 애완동물들처럼 1인 가구는 더 이상 이질적인 사회 형태가 아니다. 안드로이드 출현 뒤로 극심해진 인간 대상화는 개인과 개인을 격리시켰고 비대면 시스템인 언택트 기술로 무인지대의 정착을 앞당겼다. 말미암아 기계화에 밀려난 인간은 “인형”을 타자로 위치시켰고 소외된 인간의 혼자 놀이 대상은 사이보그를 넘어 트랜스휴먼을 요구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칸막이가 강화된 혼밥족에 자가 격리가..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봄꽃 전시회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부천시 조마루로 15)에서 오는 30일까지 봄꽃 전시회를 개최한다. 거베라, 후레지아, 레이시아 등 16종 2,500본을 전시하여 식물원을 찾는 이용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피아는 부천시청 홈페이지(www.bucheon.go.kr) 공공예약 서비스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예약 인원 미달 시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에는 열대, 아열대, 지중해성 식물 430종 28,000본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유료(성인기준 3000원)로 운영 중이다.단, 만 65세 이상·만 19세 미만 부천시민의 입장료는 무료이고, 부천시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분열 자기 은닉 자기 은폐등의 비밀들을 누설하지 않음으로써,무관한 듯 간섭하지 않는 객관적 응시가 동원되고     단절의 서_박기동
올해의 좋은 시 100선 어김없이 기존의 틀을 깨는 실험은 지속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발생된 문법 적용은 시로 하여금 보다 높은 경지의 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 조금씩 진화를 필요로 하는 21세기의 시를 위해 달라야 할 문장들의 태도랄까. 감동의 본질을 문장에 종속시킨 시들은 이질적인 사유의 곡절을 줄기차게 뽑아내야 했다. 다른 것은 다르게 운동한다는 비연동적인 작용들은 응답을 실현할 가치의 대안으로 거듭나려는 반동이리라. 이를 ‘작용’으로 보는 역학적 입장에선 자기실현을 끌어낼 장치겠으나, 지향을 따르는 저마다에 ​사유의 축을 옮긴다는 점에서 괄목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진정성으로 수용되는 서정적인 견해들 역시 합리적인 대답을 위해, 여타의 지적욕구를 배제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처럼 재현 장르가 갖는 가공성을 철저히 따르..
누적 점점 늦어지던 귀가에 의해 이별은 선택이 아닌 필수불가결한 결론이 되었다. 불구하고거스를 수 없는 노동 체계는 더 가진 자들을 위로하고 있었으니 자본주의는 납득할만한 명분이었다.   박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