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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 커피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커피가 있다 에티오피아 남서쪽 카파(Kaffa) 지역 이름이 커피의 어원이라는 학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커피의 각성 효과 때문에 아랍어의 카파, 즉 힘을 뜻하는 단어로써 불렸다. 더불어 오스만제국에서는 카훼(Kahw eh)로 불려지다가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불리게 딘 카페(cafe)라는 힘은 인문의 전반을 이끄는 지위에 이르렀다. 젊은 시절의 앙드레 김은 커피값을 위해 버스 대신 도보를 선택했다. 미래의 디자이너다운 운치가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밥은 굶어도 커피는 마셔야 한다는 부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한데 식후엔 더 흔하지만 한 손에 커피를 든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는 요즘이다. 물론 지독한 커피 사랑에 중독된 사람들은 고전에도 넘쳤는데 커피를 하루에 30잔까지 마셨다..
싱글턴 소사이어티 단독개체 Singleton의 생존방식은 진화하고 있다. 작동을 필요로 하는 언어와 물질의 결합은' 대답하는 인형'에 만족하지 않고 '생각하는 마네킹'을 등장시켰다. 1인칭의 결말을 향한 ‘나’는 ‘우리’에서 멀어지는 하나였다. 개인으로 불리는 1인이 ‘하나’로 통용되는 인형에게 붙여줄 애칭을 찾는다. 아기와 아이라는 호칭을 차지한 애완동물들처럼 1인 가구는 더 이상 이질적인 사회 형태가 아니다. 안드로이드 출현 뒤로 극심해진 인간 대상화는 개인과 개인을 격리시켰고 비대면 시스템인 언택트 기술로 무인지대의 정착을 앞당겼다. 말미암아 기계화에 밀려난 인간은 “인형”을 타자로 위치시켰고 소외된 인간의 혼자 놀이 대상은 사이보그를 넘어 트랜스휴먼을 요구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칸막이가 강화된 혼밥족에 자가 격리가..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봄꽃 전시회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부천시 조마루로 15)에서 오는 30일까지 봄꽃 전시회를 개최한다. 거베라, 후레지아, 레이시아 등 16종 2,500본을 전시하여 식물원을 찾는 이용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피아는 부천시청 홈페이지(www.bucheon.go.kr) 공공예약 서비스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예약 인원 미달 시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에는 열대, 아열대, 지중해성 식물 430종 28,000본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유료(성인기준 3000원)로 운영 중이다. 단, 만 65세 이상·만 19세 미만 부천시민의 입장료는 무료이고, 부천시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원관리과 공원관리1팀 032-625-4841]
분열 자기 은닉 자기 은폐등의 비밀들을 누설하지 않음으로써, 무관한 듯 간섭하지 않는 객관적 응시가 동원되고
올해의 좋은 시 100선 어김없이 기존의 틀을 깨는 실험은 지속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발생된 문법 적용은 시로 하여금 보다 높은 경지의 미학적 성취를 보여준다. 조금씩 진화를 필요로 하는 21세기의 시를 위해 달라야 할 문장들의 태도랄까. 감동의 본질을 문장에 종속시킨 시들은 이질적인 사유의 곡절을 줄기차게 뽑아내야 했다. 다른 것은 다르게 운동한다는 비연동적인 작용들은 응답을 실현할 가치의 대안으로 거듭나려는 반동이리라. 이를 ‘작용’으로 보는 역학적 입장에선 자기실현을 끌어낼 장치겠으나, 지향을 따르는 저마다에 ​사유의 축을 옮긴다는 점에서 괄목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진정성으로 수용되는 서정적인 견해들 역시 합리적인 대답을 위해, 여타의 지적욕구를 배제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처럼 재현 장르가 갖는 가공성을 철저히 따르..
누적 점점 늦어지던 귀가에 의해 이별은 선택이 아닌 필수불가결한 결론이 되었다. 불구하고 거스를 수 없는 노동 체계는 더 가진 자들을 위로하고 있었으니 자본주의는 납득할만한 명분이었다.
전언 모놀로그 / 박 샘 ‘나에게 박수치는 4시’에 가담했어 모가 난 취향이고 별나게 보이니까 사람을 만나는 일이 불편했기 때문이지 관객이 없는 대신 거울을 신봉해서 내 시를 독신자의 오후라고 부르는데 네 시에 보낸 갈채도 대본과는 무관해 무대의 번역들은 믿거나 말거나고 객석에 잡음들은 듣거나 말거난데 나는 왜 이 극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나 격리된 좌석제에 길들여진 묵묵부답 스스로 묻혀야 할 ‘4시’의 각자들은 미워할 상대도 없는 고독사의 동인이야 - 계간 『문학과 의식』 2022년 여름호
각각 유희적인 상상공간을 제공하는 소식들이 구차해보이지 않는 건 개별화시키고 차별화시키는 각각의 방식에서 독자적인 언술의 틀을 확보한데 있다. 이는 비평의 외부에서 조성될 수 있고 조장될 수도 있다. 정치성이나 유행이나 독자의 이탈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