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언 모놀로그 / 박 샘 ‘나에게 박수치는 4시’에 가담했어 모가 난 취향이고 별나게 보이니까 사람을 만나는 일이 불편했기 때문이지 관객이 없는 대신 거울을 신봉해서 내 시를 독신자의 오후라고 부르는데 네 시에 보낸 갈채도 대본과는 무관해 무대의 번역들은 믿거나 말거나고 객석에 잡음들은 듣거나 말거난데 나는 왜 이 극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나 격리된 좌석제에 길들여진 묵묵부답 스스로 묻혀야 할 ‘4시’의 각자들은 미워할 상대도 없는 고독사의 동인이야 - 계간 『문학과 의식』 2022년 여름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