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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국가 재난을 주도한 왕비

 

  "국가를 망친 왕비" 이야기는 여러 역사적 사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령 왕비가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국가에 큰 피해를 입힌 사례를 들 것인데 먼저 마리 앙투아네트를 가리키고 있다. 그녀는 사치와 낭비로 비판을 받는데다가 큰 실책으로 꼽히는 "만일라네트의 목소리"라는 소문까지 더해진다. 혁명 전야, 국민들이 식량 부족과 가난에 시달리고 있을 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이 앙투아네트의 것이라는 소문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는 비호감이었던 앙투아네트를 더욱 거부감으로 만들었고,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까지 거들면서 그녀의 평판은 완전히 바닥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오랫동안 축적된 프랑스 내부의 문제와 루이 14세부터 축적된 왕실의 엄청난 빚, 그리고 미국 독립 전쟁 및 미시시피회사 거품 사태까지 그녀의 목숨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더욱이 탈출에 실패한 바렌 사건까지 겹치면서 앙투아네트에게는 온갖 혐의가 걸렸다. 그녀는 혁명 정부로부터 국고 낭비, 정부의 부패, 오스트리아와의 결탁, 루이 16세를 타락시킨 혐의, 백성에 대한 기만, 프랑스를 멸망시키려는 시도, 전쟁 유발 등의 명목으로 기소당했다. 우선 국고 낭비 혐의는 당시 정부에 워낙 만연하던 것이라, 이걸로 사형을 걸면 사형당하지 않을 관료가 별로 없었지만 결국에는 유죄로 인정되었다. 소위 반역죄국가 안보에 대한 음모혐의는 루이 16세와 함께 유죄를 받게 되는데 모든 명목들이 단두대로 가는 디딤돌이 되었다.

 

  왜 이 이야기가 현재 시국에 되살아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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